`64년간 그림자 내조`…JP 부인 박영옥씨 별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씨가 21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박씨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셋째형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 사촌 간이다.

김 전 총리 측은 박씨 장례를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했다.

고인은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선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숙명여대 국문학과를 나와 모교인 구미국민학교(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51년 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통해 김 전 총재를 만나 결혼했다. 지난 15일이 김 전 총재와 64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고인은 중앙정보부장과 6∼10대, 13∼16대 9선 국회의원, 국무총리를 지내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3김(金) 시대’의 한 축을 이루며 파란만장한 세월을 살아온 김 전 총리를 위해 그림자형 내조를 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전 고 박영옥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3층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다. (02)-3010-2230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