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분류체계가 없어 현황 파악이 어려웠던 이러닝산업에 특수분류체계가 도입됐다. 더 정확한 산업 실태조사가 가능해져 정책 실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여러 업종에 산재됐던 이러닝산업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관련 업종을 분야별로 나눈 ‘이러닝산업 특수분류’가 제정됐다. 특수분류는 KSIC 중 특정 산업 분야를 통계작성과 정책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재구성한 것이다. 콘텐츠·디자인·지식재산서비스 업종 등이 별도 운영되고 있다.
그간 정부는 매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러닝이 KSIC에서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컴퓨터프로그래밍·시스템통합·관리업, 정보서비스업, 일반교습학원 등으로 흩어져 있어 시장규모와 고용 등 산업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관련 업계도 이러닝산업을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세분화·구체화하고 단일 업종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분류체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연구용역, 작업반 운영, 간이조사,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통계청으로부터 이러닝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승인받았다.
이러닝산업 특수분류는 사업자 생산활동을 △콘텐츠 △솔루션 △서비스 △하드웨어 4가지 대분류로 나누고, 그 아래 12개 중분류와 33개 소분류를 지정해 산업 범위를 세분화했다.
중분류에는 콘텐츠 자체 개발·제작업, 소프트웨어개발업, 시스템 구축·유지보수업, 교과교육 서비스업, 학습용 기기 제조업 등이 포함됐다. 소분류는 전자책, 체감형 학습, 가상교실, 가상훈련, 유아·초등·중고등 교육 등 용도별로 세분화된 내용을 담았다.
산업부는 이러닝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시장규모, 고용, 매출 등에 관한 정확한 기초통계를 확보해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올해 이러닝산업 실태조사부터 신설된 특수분류에 따라 콘텐츠·솔루션·서비스·하드웨어 등 영역별로 세분화된 통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이러닝산업 구조와 시장현황을 심층 분석하고, 영역별 정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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