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라데이타 "통합 데이터분석 솔루션으로 차세대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 열겠다"

한국테라데이타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수집·분석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제조와 금융에서 사물인터넷(IoT) 관련 빅데이터 분석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해당 시장 마케팅에 집중한다.

한국테라데이타 "통합 데이터분석 솔루션으로 차세대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 열겠다"

지난달 한국테라데이타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최승철 대표는 기존 정보기술(IT) 담당자가 관리했던 정형 데이터와 새롭게 부각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데이터아키텍처(UDA)’ 생태계 조성이 올해 국내 시장 사업 전략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통합 데이터 관리 수요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해 지금까지 더딘 성장세를 보였던 테라데이타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최근 고객 기업에서는 회사가 가진 정형 데이터와 수많은 데이터가 한곳에 모여 있는 ‘데이터의 호수(데이터 레이크)’에서 의미 있는 사업 인사이트를 얻길 원한다”며 “다양함을 넘어 통합적인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 요구에 최적화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데이타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27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쳐 데이터웨어하우스(DW) 강자로서의 면모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빅데이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지만 이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테라데이타는 본사 차원에서 시장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솔루션 통합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애스더를 인수에 이어 지난해 말 하둡 기반 온라인 빅데이터 전문기업 ‘레인스토어’를 사들였다. 올초에는 모바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모바일 마케팅 전문기업 ‘애포시’도 인수했다. 최 대표는 “기존 기업의 전산계 담당자들이 관리하던 정형 데이터 분석·관리시대는 끝났다”며 “데이터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DW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국테라데이타는 올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미국을 시작으로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국내 시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