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변리사들로 구성된 전담 조직이 구성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는 소관 출연연구기관 연구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강화하기 위해 상설조직으로 ‘공동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을 구성하고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공동 TLO는 출연연이 기관별로 TLO 전문인력을 보유하기 어렵고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했다.
연구회는 공동 TLO 사업을 주관할 기관으로 장한특허법인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함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공동 TLO는 연구회 안에 사무국 형태로 구성했으며 변리사 2명과 실무지원인력 2명 등 총 4명 이상이 상주한다. 연구회 내 공동 TLO 사무국이 각 출연연과 상시지원체계를 만들고 현안 문제 해결부터 장기적인 TLO 역량 강화까지 전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우선 각 출연연을 대상으로 IP경영수준을 진단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TLO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기획해 수행할 예정이다. 공동 TLO가 기술이전이나 사업화 전반에 대한 프로젝트매니저(PM) 역할도 맡는다.
성과확산과 관련해 출연연간 정보 공유를 위한 ‘성과확산 정보체계’도 구축한다. 업무 공유와 협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현황판을 구성하고 25개 출연연 성과통계 정보를 통합한 정보 사이트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25개 출연연이 보유한 사업화 유망기술을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특허기술마당’을 성과확산 정보체계와 통합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 중 사업화가 유망한 기술은 선별해 집중 관리한다. 출연연 기술마케팅 대상 기술 중 사업화 유망기술을 비즈니스모델(BM) 기반으로 패키징하고, 기술 수요자인 기업 등과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이전한 기술에 대해 상용화될 때까지 사후관리하는 지원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해외 기술사업화도 돕는다. 출연연의 해외 지적재산권(IP)을 분석해 우수 IP를 발굴하고, 해외 라이선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공동 TLO는 출연연 IP 경영 전략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공유, 융합, 연계를 3대 사업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개별 출연연 지원은 물론이고 출연연을 융합하고 연계한 통합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동 TLO 사업 추진 전략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