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보편화의 원년으로 삼는다. 4K 울트라HD(UHD, 3840×2160)와 40인치 이상 대형 모델의 시장 확대를 맞아 ‘올레드’와 ‘슈퍼울트라HD’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권봉석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올레드 TV 판매 목표로 ‘지난해보다 10배’를 꼽았다. 권 본부장은 “4K 시장이 지속 성장해 올해 3200만대를 넘기고 전체 TV 중 40인치 이상의 비중도 50%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비중을 높여 4K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를 TV 교체수요 증가로 인한 내수 확대의 호기로 보고 ‘화질’을 앞세운 새 모델을 늘려 준비했다. 올레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10여종, IPS LCD 기반의 울트라HD는 퀀텀닷(QD)과 와이드컬러LED(WCL) 등을 입힌 1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가격, 기능, 성능, 크기 면에서 다양화된 ‘차세대 올레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화질성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LG의 독자적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인 ‘울트라다이내믹레인지(UDR)’와 U클리어 엔진을 탑재해 색 재현율을 기존 제품 대비 120~130%가량 높였고, 업스케일링도 끌어올려 4K 콘텐츠 부족에도 대응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도 당초의 컬러 프라임 대신 한국 소비자에 친숙한 ‘슈퍼울트라HD’를 선택했다.
전 제품에는 스마트 TV 운용체계(OS) 웹OS 2.0이 제공되며 지상파 UHD 실험방송 수신을 위한 DVB-T2 튜너가 기본 탑재됐다. 기존 지상파 HD 방송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안테나 입력부도 튜너별로 달아 2개를 쓸 수 있다. 패널은 올레드 10비트, 슈퍼울트라HD(IPS LCD) 8비트이며 HDMI는 모든 포트에서 4K/60프레임(fps)과 HDCP 2.2를 동시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HEVC도 최신 사양에 대응하는 등 울트라HD 콘텐츠 수신, 구현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를 기점으로 올레드를 중심으로 한 2015년형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행사 전 기자와 만나 “세계적으로 ‘올레드는 LG’라는 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본부장도 지난달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올레드 패널 수급 우려에 대해 “올레드 수율 개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생산, 판매 등 올해 목표달성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개된 주요 신제품 가격으로는 유통망 캐시백 포함 울트라올레드 TV가 65인치 1090만원, 55인치 690만원이며 슈퍼울트라HD TV는 65인치 740만원, 55인치 520만원에 책정됐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