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해외 저작권료 징수액 83억원…전체 징수액의 6.8%

지난해 국내 음악창작자들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음악저작권료가 83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식 열기는 없었지만 K팝 가수의 해외 공연과 방송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KA회장 윤명선)는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해 해외에서 거둬들인 저작권료가 8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음악저작권료 징수액의 6.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8.21% 증가한 90억원을 목표 징수액으로 잡았다.

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음악이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면서 해외 사용 저작권료 징수액이 늘었다”며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저작권료 수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전체적인 저작권료 징수액 목표를 1419억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징수액 1215억원대비 16.7%(204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음악저작권협회가 징수액 목표를 높게 책정한 데는 지난 2012년부터 협상이 지연되면서 징수하지 못한 IPTV 방송 징수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협회는 IPTV 저작권료로 26억원을 책정했지만 협상지연으로 실적이 전무했다. 최근 3년간 미납된 저작권료와 지상파 방송 등을 포함하면 올해 방송 저작권료는 35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이 분야 수입 268억원 대비 36억원(32.1%) 늘어난 금액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정관을 개정해 저작자가 직접 영화, 광고, 출판 복제 및 선거 홍보용으로 음악을 사용하거나, 창작자가 직접 비영리 공연을 할 경우 그에 따른 저작권 사용료 납부를 유보하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정관 개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