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신동경·KCT)은 케이블방송사업자가 모여 설립한 기간통신사업자다. 전국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유선방송사업자와 제휴해 고품질 방송 및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와 국제전화에 이어 2011년 7월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알뜰폰 전문 브랜드 ‘티플러스(tplus)’를 운영하고 있다.
KCT는 다른 알뜰폰 업체와 달리 이동통신사 의존도를 낮추고자 직접 영업전산망과 가입자 위치등록장치(HLR), 유심(USIM)카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자체 휴대폰 본인인증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도 직접 제공하고 있다.
KCT 관계자는 “준비된 인프라에 기반을 두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요금제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면서 “타 알뜰폰 사업자와는 차별화된 고유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불폰에서 시작한 KCT는 2011년 본격적인 후불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입비와 약정기간을 없애 기존 이통사보다 23%에서 최고 56%까지 저렴한 슬림·반값·정액·자율요금제를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자율요금제는 통화 이용 패턴에 따라 자유롭게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이통사 정액상품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용료도 타사 정액제보다 20~30% 저렴하게 제공됐다. 슬림요금제는 경쟁사 반값요금제의 한계를 넘어 이통사 대비 3분의 1 수준인 기본료 3300원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음성 통화 및 문자 위주 이용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기본료가 1004원인 ‘천사요금제’와 국내 최저 음성요율인 초당 0.9원을 적용한 ‘음성영구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적극 앞장섰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휴대폰 소지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는 ‘유심LTE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통사 대비 기본료가 최고 50%나 저렴하다. 특히 무제한 요금제는 망내통화가 무료여서 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KCT에 유리하다.
KCT 관계자는 “KCT는 국민 통신비 경감이라는 알뜰폰 본연의 사업 취지에 맞도록 고객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이 저렴한 알뜰폰 서비스를 좀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