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 부은 반도체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 미디어텍, TSMC는 2013년 대비 R&D 투자가 크게 늘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텔은 세계 상위 10대 반도체 R&D 투자기업 중 36%에 달하는 115억3700만달러(약 12조7400억원)를 집행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인텔과 함께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29억6500만달러(약 3조2700억원)를 R&D에 투입해 전년 대비 5% 늘려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퀄컴이 차지했다. 퀄컴은 전년 대비 R&D 투자금을 무려 62%나 늘린 55억100만달러(약 6조730억원)를 지난해 쏟아부었다.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R&D 비용 집행 비율을 늘린 셈이다.
TSMC는 2013년 7위였으나 전년 대비 R&D 투자비가 15% 증가해 5위로 상승했다. 미디어텍은 엠스타와 합병한 뒤 14위에서 9위로 올라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10억달러 규모를 R&D에 지출했지만 10위권에 들지 못한 기업도 많았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억6000만달러), SK하이닉스(13억3000만달러), 마벨(11억8000만달러), AMD(10억6000만달러), 아바고(10억달러)가 대표적이다.
표. 2014년 상위 10개 반도체 R&D 투자 기업 (자료: IC인사이트)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