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 최소 60% 줄여야

유럽연합(EU)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0년 대비 60% 이상 줄이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닛케이신문은 EU 산하 유럽위원회가 유럽의회와 이사회에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에너지 정책 문서를 제출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는 각국의 온실가스 목표 합계는 2050년까지 지난 2010년 대비 최소 60% 감소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온실가스 양대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 이외에도 일본 등 선진국에 다음 달 말까지 감축 목표를 세울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해 국제 논의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원안은 각국 감축 목표가 EU가 내건 목표와 차이가 클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총 100억달러를 기부하도록 했다. 이를 개발도상국 온난화 대책에 활용하는 것도 언급돼 있다.

EU 자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는 지난해 10월 정상합의를 근거로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최소 40% 절감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은 오는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경까지의 배출량을 정점으로 이후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일본은 아직 논의가 늦어지고 있다. 정부 여당은 목표의 전제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 및 원자력 구성을 결정해 오는 6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까지 목표를 공표할 방침이다.

올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서는 제 21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린다. 이 곳에서 모든 참가국에 의한 새 합의를 이룬다는 목표다. EU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 의정서와 마찬가지로 파리 합의도 의정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