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원자력개발국장에 선임됐다.
원자력개발국장 진출은 우리나라가 1993년 NEA 가입 이래 고위직에 나서는 첫 사례다.
OECD/NEA는 31개 회원국과 유럽위원회(EC),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옵저버로 참여하는 선진국 중심 원자력 협력기구로, 우리나라는 국내 전문가들이 운영위원회 및 기술위원회 등에 참여해 활동해 왔다.
하 박사는 NEA 공모에서 60여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한 가운데 서류 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임됐으며, 오는 3월부터 3년간 원자력개발국장직을 수행한다.
원자력개발국장은 회원국의 원자력개발 정책과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하는 직위로, 우리 원자력 분야 기술과 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 박사는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원자력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자력연에서 25년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향상연구, 연구용원자로, 중소형원자로 분야의 연구를 수행했다.
미래부와 외교부는 “OECD/NEA와 함께 원자력분야 양대기구 중 하나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는 다수의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한 바 있지만, 선진국 중심의 OECD/NEA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제기구내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와 참여 활동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