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2차 혁명 시작됐다···MWC 2015 개막

‘모바일 혁명’ 제2막이 올랐다. 2007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8년 만에 또 다른 물결이다. 모바일 1차 혁명이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에 맞춰졌다면 2차 혁명은 초연결에 맞춰졌다. 스탠드 얼론에서 네트워크로 혁명의 물줄기가 바뀌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5G 등이 키워드다.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는 이 같은 모바일 2차 혁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혁신, 초고속 혁명(5G), 핀테크 등이 MWC 2015를 관통한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IoT는 실제로 일상생활에 적용돼 모습을 드러낸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가전 기기(스마트홈), 자동차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IoT 확산 견인차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3밴드 LTE는 LTE보다 4배 빠른 기술이다. 하지만 5G는 100배, 1000배 빠른 ‘초고속 혁명’을 불러올 전망이다. 수백억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를 대비한 필수 인프라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 장비 제조사가 유망한 5G 후보기술을 선보인다. 6㎓ 이상 고주파 대역 활용과 여러 주파수 대역을 묶는 주파수집성(CA), 다중안테나(Massive MIMO), 가상화 등 핵심 기술이 시연된다.

글로벌 제조사가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행사의 백미다. 무선충전,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고성능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미래상을 제시하는 구글 아라폰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결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구글 월렛과 더불어 핀테크 대전을 예고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등 글로벌 프로세싱 업체가 선보일 핀테크 서비스 모델과 함께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한스 베스트버그 에릭슨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가 제시하는 미래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