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새로운 혁신 세상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혁신적 5세대(G) 통신기술과 5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라이프웨어를 선보인다.
◇5G 시대 앞당기는 첨단기술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밀리미터파’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기존 롱텀 에벌루션(LTE)보다 100배 빠른 최대 7.55Gbps의 속도를 시연한다. 비슷한 기술을 선보인 KT와의 경쟁도 볼만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에서 주로 사용하는 6㎓ 이하 주파수 대역은 포화되고 파편화돼 ‘청정 광대역 기술’ 확보가 중요해진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초 고주파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밀리미터파’ 네트워크 기술을 5G 시대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체 전시관 외에도 세계적 통신 장비사들과 공동으로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LTE 기술도 선보인다. 노키아 전시부스에서는 4중 안테나 기반 600Mbps 전송기술과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을 공동 시연한다. 브로드컴과는 2배 속도의 LTE-A 펨토셀 기술을 시연한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공개한다.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통신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은 일반 물리이론을 뛰어넘는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전송데이터 해킹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국방과 행정, 금융, IoT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하반기 양자암호통신 시범장비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oT 5대 플랫폼 제시
SK텔레콤은 일반 IoT, 위치기반, Be-Me, 커머스, 빅데이터 5대 플랫폼을 통해 편리해진 생활상을 제시한다.
일반 IoT 플랫폼은 국제표준 기반 개방형 플랫폼으로 급증하는 개인 IoT 기기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날씨를 정밀 예측할 수 있는 ‘웨더플래닛’을 시연한다.
위치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비콘+구글글래스’ 기술을 처음 공개한다. 작업장 벽면에 부착된 비콘으로 작업자 위치를 정교하게 측정, 가장 가까운 사람이 착용한 구글글래스에 작업 매뉴얼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여러 비콘을 한꺼번에 중앙시스템에 연결해 관리하는 ‘커넥티드 비콘’, LED 전등과 비콘을 연결한 ‘LED 비콘’ 기술도 선보인다.
Be-Me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센서 및 위치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일대 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개념이다. SK텔레콤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개인비서서비스 ‘에고 메이트’를 선보인다.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쇼퍼’는 매장에서 카트 없이 제품 바코드만 찍어도 결제와 배송요청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소비자는 쇼핑이 편리해지고, 유통업체는 소비자의 쇼핑동선과 구매패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T 하둡’은 비정형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분석이 필요한 데이터 용량에 따라 서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상속 IoT ‘라이프웨어’로 즐긴다
전화와 문자, 이메일, SNS 수신을 알려주고 활동량을 체크해준는 ‘스마트밴드’, 보청기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세트 ‘스마트히어링 에이드’ 외에도 △태양광으로 언제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스마트폰 케이스 ‘솔라스킨’ △레이저 광원으로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 HD’ △무손실 원음 지원 기술을 적용한 초고음질 스피커 ‘스마트 오디오 링키지’ 등 다양한 라이프웨어를 공개한다.
이밖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라노람다코리아와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기업 아이에스엘 코리아 등이 SK텔레콤 부스에서 전시공간을 꾸리고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