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세대(G)에 의한 생활 혁신(Life Innovation by 5G)’를 주제로 5G와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기술을 중점 선보인다.
◇‘밀리미터파’ 등 차세대 5G 핵심 기술 공개
KT 전시관에서 가장 주목을 끈 기술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5G 핵심기술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다. 이 기술은 28㎓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기존 롱텀 에벌루션(LTE)보다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이를 활용하면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어 초고화질 동영상이나 홀로그램 영상 전송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과 협력한 ‘5G 초밀집(UDN·Ultra-Dense Network)’ 기술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이 기술은 KT의 광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형 이동통신기지국(스몰셀)을 구축, 지금까지보다 100배 이상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운동경기장처럼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린 곳에 적합한 기술이다.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IoT 기술 시연
단말 간 직접통신(D2D)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쇼윈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손잡은 이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 간 직접통신 방식을 사용한다. 반경 500m 이내 사용자를 탐색해 직접 정보교류를 가능케 한다. 기존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Beacon)보다 통신연결시간이 짧으면서 커버리지는 5배나 넓다.
KT는 스마트 쇼윈도 기술이 재난상황 발생 시나 모바일 광고, 전자상거래, 무인자동차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수준의 통신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과시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주파수 묶음(CA) 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9밴드 CA 기술 ‘LTE-B(Beyond)’로 기술력을 과시한다. 이 기술은 20㎒ 주파수 9개를 묶어 1Gbps급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기가급 속도가 필요한 5G 통신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KT는 주파수를 확보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LTE-B를 시범서비스할 방침이다.
이밖에 △LTE신호와 와이파이신호를 병합해 전송하는 ‘LTE-와이파이 링크 애그리게이션(LTE-H)’ 솔루션 △와이파이의 5㎓ 주파수 대역을 LTEfh 사용할 수 있는 ‘LTE-U’ △시분할 LTE(LTE-TDD)의 다운링크(DL)와 업링크(UL) 주파수 2개를 묶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를 높인 ‘LTE-TDD DL·UL CA’ 기술 등을 선보인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