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언팩 행사가 끝난 직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직접 만져봤다.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처음 드는 느낌은 ‘아이폰6와 닮았지만 뭔가 다른데?’였다. 그리고 ‘이 정도면 삼성이 올해는 기대해봐도 되겠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제품은 사진보다 훨씬 매끈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부드러웠다. 메탈 프레임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차가운 느낌이 덜했다. 아이폰6와 직접 들고 비교하니 아이폰6가 묵직한 느낌이라면 수치상으로 더 무거운 갤럭시S6가 오히려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삼성이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쓴 티가 났다.
갤럭시S6 엣지를 들어봤다.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양 모서리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갤럭시노트4 엣지처럼 모서리면이 고정돼 문자나 메시지가 뜨는 것과는 달랐다. 해당 곡면에는 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원하는 메시지나 연락처를 보여준다. 즐겨찾기를 저장해두고 끌어다 쓸 수 있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메라 구동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앱을 구동하면 0.7초 만에 카메라가 실행돼 놓치기 싫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0.7초인지는 몰라도 카메라뿐만 아니라 많은 앱 실행 속도와 화면 넘김도 상당히 빨랐다.
삼성페이는 아직 서비스 전이었고 무선충전 기능도 현장에서는 시험해볼 수가 없었다. 가격이 아직 미정인 점이 마음에 걸렸다. 메탈과 글래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갤럭시S5(86만6800)원보다 가격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갤럭시S6 엣지는 100만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