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중동 에너지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동 최대 규모 에너지산업 전시회에 참가하고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와 잇따라 기술 협약을 체결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중동 4개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두산그룹은 3월 첫 주를 ‘중동 위크’로 장식한다고 2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4일(현지시각) 열리는 ‘2015 중동전력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5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 규모 에너지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60개국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발전기용 엔진 DP 시리즈, 밥캣 건설장비와 두산 지게차에 탑재되는 소형 디젤엔진(G2) 등 총 8개 엔진 제품을 전시한다. 지난해 미국 PSI사와 합작 설립한 ‘두산PSI’ 발전기용 천연가스 엔진 기종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전시회 기간 중 30여개국 딜러를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열어 회사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엔진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제품 성능을 높이는 등 발전기용 엔진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진 출력을 기존 대비 최대 20%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20% 성장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 2곳과 발전·담수플랜트 사업 기술협약(MOU)을 맺고 중장기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3일 사우디 전력청(SEC)과 △플랜트 설계와 운영 관리 △기존 플랜트 성능 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 위한 기술 세 가지 분야 발전플랜트 기술 전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4일에는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최근 중동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역삼투압 공정을 현지에 최적화해 저비용 고효율 담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도의 기술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발전-담수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해 향후 수주전망을 밝히고 현지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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