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절전용 파워모드 SW `파워리저브`를 장착한다.
뉴욕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다음 달 출시될 애플워치에 저전력모드가 제공돼 기기사용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나온 스마트시계들 가운데 페블사 제품을 제외한 대다수 스마트시계들은 한번 충전한 후 하루이상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은 이러한 배터리사용시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파워리저브(Power Reserve)’라는 절전지원 SW기능을 애플워치에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애플워치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부수되는 제반 기능을 차단하고 시간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5.0에서 보이는 배터리세이버 모드 컨셉과 유사하다.
파워 프리저브는 프로세서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스마트폰배터리 수명을 수 분에서 수 시간까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지금까지 애플은 “애플워치 배터리가 단 하루만 지속되며 밤 동안에 새로 충전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동안 스마트시계업계는 통상 스마트시계 배터리를 한번 충전해 하루 정도로 사용하는 것을 표준으로 여겨 왔다. 하지만 지난 해 9월 애플워치가 소개된 이후 이 기기의 배터리 용량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짧은 배터리 사용수명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보도는 또 최근 일각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애플이 첨단 헬스추적 기능을 없애기로 한 결정은 최근이 아니라 18개월여 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애플이 헬스추적 기능을 없앤 이유는 초기의 혈압,스트레스 같은 건강추적요소 실험결과 센서들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워치 1세대 단말기에는 선발 경쟁사들처럼 동작 및 심박센서만이 장착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애플워치 개발 과정에서 직면한 도전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보도는 애플이 이상적인 디자인 실현하기 위해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동시에 핵심엔지니어를 잃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직원의 일부는 구글 홈오토메이션 자회사인 네스트랩(Nest Labs)로 스카웃돼 갔다. 이들 중 브라이언 제임스란 직원은 지난 해 네스트의 부사장이 됐다. 이외에 또다른 문제는 시제품을 실제상황에 적용하는 동시에 제품을 둘러싼 비밀을 지키는 것이다.
애플은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워치에 대해 보다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