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조이 혜성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되면서 그 놀라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진은 570메가픽셀급의 암흑에너지 카메라(Dark Energy Camera,DES)가 우연히 남반구 하늘에서 발견된 러브조이 혜성을 촬영한 것이다.
이 러브조이 혜성은 과학자들을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시간에 혜성은 지구로부터 8천200만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1일 이 우연히 촬영된 러브조이 혜성의 놀라운 모습을 소개했다. 이 혜성은 러브조이가 발견한 다섯번째 혜성(C/2014 Q2 )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암흑에너지추적자(Dark Energy Detectives)라는 블로그에 “이 혜성은 우리에게 우주의 저 먼 곳을 보기 전에 우리 지구에 훨씬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천체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고 쓰고 있다.
암흑에너지카메라(DES)는 80억광년 밖에 있는 빛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다. 따라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상세한 모습까지 포착할 수 있다.
DES는 `왜 우주의 확장속도가 중력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느려지지 않고 오히려 급속도로 빨라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이 카메라는 현재 우주팽창을 가속시키는 암흑에너지의 신비를 알아내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러브조이 혜성은 발견자인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테리 러브조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호주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그는 전문가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장비를 이용해 지금까지 5개의 혜성을 발견했다.
러브조이 헤성은 지난 8월17일에 발견됐고 최근 수주일동안 극적으로 전세계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포착됐다.
이 혜성의 중심은 약 5km에 이르는 얼음의 공으로 돼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헤성의 머리는 지름이 약 64만km에 이르는 가스와 먼지의 구름을 구성돼 있다. 혜성의 뚜렷한 초록색 빛은 탄소원자 2개가 결합된 2가 탄소분자와 태양 자외선에서 빛나는 시아노겐으로부터 생겨난다. 이 혜성의 꼬리는 여기에 포함된 일산화탄소로 인해 청색을 띤다.
모든 혜성은 바위,자갈,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얼음으로 결합된 먼지로 이뤄져 있다.
태양에 근접하는 혜성의 꼬리는 태양풍과 태양빛을 받으면서 가스로 변해 증발해 버린다.
혜성은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먼지와 자갈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들이 지구궤도를 가로질러 갈 때 혜성구성물질은 연례행사로 찾아오는 운석(별똥별) 쇼를 보여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