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업계가 월정액 주문형비디오(VoD) 상품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가입자가 수신료와 함께 매월 고정적으로 요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기존 단품 VoD 판매 방식보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KT IPTV 서비스 올레tv는 5일까지 지상파 방송, 특정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영화 콘텐츠 월정액 상품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1개월분 요금을 TV 포인트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브로드밴드는 ‘OK캐시백 포인트’를 월정액 상품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과금 체계를 구축했다. 현금이 아닌 마일리지·포인트로 고객의 요금 부담을 줄여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1만원대 아동용(키즈) 월정액 VoD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가족 단위 가입자를 공략하는데 나섰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양방향 서비스 기반 디지털 방송이 대중화되면서 방영 시간과 시청 횟수에 구애받지 않는 월정액 VoD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IPTV·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다양한 월정액 VoD 관련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유료방송사업자 7개사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기록한 월정액 VoD 매출 규모는 총 3045억원이다. 1조1464억원으로 집계된 전체 VoD 시장 규모의 26.6% 수준이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되는 월정액 VoD 시장은 올해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도별 월정액 VoD 상품 매출 현황(단위:억원) / 자료: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