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주력 SUV와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양 사는 3일 개막한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현대차)’ ‘씨드GT 라인(기아차)’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신차를 바탕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자동차 3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유럽 전략 모델인 신형 ‘i20 쿠페’ ‘i30’ ‘ix20’을 비롯해 올 뉴 투싼 ‘48V 하이브리드’ 및 ‘디젤 PHEV’ 쇼카 등 총 16대 차량을 전시했다.
올 뉴 투싼은 이달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과 미국 시장 등에 판매된다. 올 뉴 투싼 유럽 디젤 모델은 배기가스 최소화 및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8.6㎏·m의 U2 1.7ℓ 엔진과 R 2.0ℓ 엔진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유럽형 신형 투싼을 체코공장(HMMC)에서 생산해 유럽 현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i20의 3도어 모델인 i20 쿠페를 통해 유럽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유로6 규제에 대응하는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i30, i40, ix30 등을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와 유럽 현지 전략 차종 씨드의 역동성을 강조한 ‘씨드GT 라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씨드 3도어 GT’ ‘쏘울 전기차’ 등 총 14대 차량을 전시했다.
스포츠스페이스는 동력 성능과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그랜드투어링(GT) 모델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아 디자인센터에서 11번째로 개발한 컨셉트카다. 1.7 터보 디젤 엔진과 소형 전기모터, 48V 배터리 및 컨버터가 탑재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씨드 GT 라인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이 모델은 1.0 터보 GDi 엔진과 유로6 에 대응하는 1.6L 디젤 엔진,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 등을 적용해 동력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또 모닝 상품성 개선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이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 본격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5.4% 성장한 1300만6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77만8000대)는 2.2% 증가에 머물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