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방울로 친환경 전기에너지 생산

국내 연구진이 공기방울의 움직임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국대 송영석 교수팀은 서울대 윤재륜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끓는 물이나 떨어지는 폭포수, 탄산음료 등에서 볼 수 있는 공기방울을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액체인 자기유체에 넣어 전자기장 변화를 줌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공기방울로 친환경 전기에너지 생산

자기유체는 나노(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산화철이 분산돼 있어 외부 자기장에서는 마치 고체 자석처럼 바뀐다. 이러한 자기유체에 공기방울이 지나가면 산화철 입자가 움직이고 이에 따라 자기장도 변하며, 전자기장 변화는 전자를 유도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연구팀 실험에서는 자기유체와 공기방울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효율이 9.26%를 기록했다.

이 기술은 자기유체에 공기방울을 주입하는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간단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방법이다.

송영석 교수는 “공기방울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전기에너지 생산법으로, 향후 친환경 재생 에너지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 1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