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모바일 매각 않는다...앱강화"

토도키 사장, 라인·인스타그램-라인 등 언급

“소니는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는다.”

유스위치(uSwitch)는 2일(현지시간) 팀 해리슨 소니모바일 글로벌커뮤니케이션&PR담당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말한 것은 기본적으로 ‘보라 우리는 성장한 회사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혀 우리가 (모바일사업부를) 매각하려 한다고 말할 생각이 아니었다. 단언컨대 우리는 절대로 팔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히로키 토도키 소니 모바일사업부 사장은 소니 모바일사업의 초점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소니가 휴대폰 사업부를 철수시킨다 하더라도 SW를 만듦으로써 모바일에서의 존재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익이 낮으면 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모바일사업부 수익성 강화 의지를 밝혔다.

소니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및 PR담당 부사장이 소니 모바일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사진)의 발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진=소니
소니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및 PR담당 부사장이 소니 모바일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사진)의 발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진=소니

토도키 사장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더 좋게 바꾼 양대 혁신 앱인 인스타그램과 메시징앱 라인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음성으로 이뤄져왔지만 이제 사람들은 사진과 스티커를 사용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마트폰이나 하드웨어에만 묶어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판매가 저조하지만 혁신적인 SW를 개발함으로써 소니 안에 모바일사업부를 그대로 유지시킬 계획임을 시사한 셈이다.

토도키 소니 모바일사장은 라인과 인스타그램을 언급하면서 커뮤티케이션용 모바일앱 개발을 본격화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사진=소니
토도키 소니 모바일사장은 라인과 인스타그램을 언급하면서 커뮤티케이션용 모바일앱 개발을 본격화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사진=소니

한편 소니모바일사업부 매각이 기정사실화된 것은 지난 달 나온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회사전체가 수익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모바일 사업부 퇴출전략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소니는 1일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중급 방수 스마트폰 소니엑스페리아 M4 아쿠아를 내놓았다. 하이엔드태블릿 엑스페리아 Z4 태블릿도 함께 선보였다.

짧은 기간 동안이긴 했지만 소니는 자사의 스마트폰 스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개월마다 새로운 주력폰을 출시해 왔다. 하지만 소니는 더 이상 이런 시간표에 따라 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소니는 올여름 차기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4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나온 소니의 최신폰은 지난해 9월 발표된 소니 엑스페리아 Z3로 정확히 6개월 전에 발표됐다.

소니모바일의 양대 아킬레스건은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다.

중국에서는 저가 화웨이,샤오미, 레노버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려 활동을 축소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애플,삼성같은 막대한 마케팅예산을 가진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4대 이통사 브랜드로 판매되는 모델들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니는 이들 미국 이통사와 제휴협력도 맺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의 3%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