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EMS 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이 현재 경영난에 빠져 있는 일본 샤프 살리기에 나섰다.
4일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최근 혼하이가 샤프와 ‘자본제휴 협상’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혼하이는 지난 2012년 유동성 위기에 놓인 샤프를 위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출자 협상이 좌절된 바 있다.
당시 혼하이는 샤프의 대형 LED 공장에 대한 공동 출자와 운영을 통해 샤프 재건에 일조했다. 이와 동시에 샤프 본사에 대한 출자 협상도 추진됐으나, 갑작스런 샤프 주가의 급락으로 당초 지원 조건과 괴리를 보이면서 무산됐다.
혼하이 그룹 관계자는 “현재 샤프의 상황은 3년 전과는 다르지만, 테리 고 회장의 샤프 지원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샤프는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1500억엔(약 1조3735억원) 규모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해달라는 내용을 은행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샤프는 이번주 중 주거래은행에 구조조정안을 설명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