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경쟁사 JD닷컴 이용자가 지난해 갑절로 늘었다.
테크인아시아 등 외신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의 실제 이용자 수가 지난해 9660만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4740만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4일 전했다. 회사는 늘어난 이용자를 기반으로 실적도 호조를 띄면서 알리바바를 추격하고 있다.
JD닷컴은 지난 4분기 858억위안(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순매출도 1년 새 73% 신장된 347억위안(약 6조원)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은 직접 판매 방식이 차지했다. 직접 판매 매출액은 484억위안(약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전자제품 분야에서 잡화 등 일반상품을 강화한 것도 효과가 컸다. 일반상품 매출은 지난해 173% 성장했다. 제3자 판매 방식은 6만명의 추가 판매자를 확보하며 374억위안(약 6조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회사는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도시에서 지방으로 공략 시장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쓰촨성 런서우 지방에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판매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당일배송도 현재 134개 지역에서 내년 말까지 866개로 늘린다.
JD닷컴의 성장세에 알리바바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자 주식투자자들 일부가 JD닷컴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런 영향을 받아 지난해 9월 미국에 상장한 이래 최하수준인 81달러1센트(약 8만9000원)로 3일(현지시각) 거래를 마쳤다. JD닷컴의 주가는 같은 날 27달러99센트(3만300원)를 기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