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 성과가 쏟아지고 있다. 기업 매출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은 경북도가 지원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원장 윤종민)이 추진한다.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 도입됐다.
승마로봇과 스마트 콘크리트 폴리싱 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 등 지역 특화산업에 로봇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이 잇따라 개발돼 사업화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 승마로봇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승마로봇은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시범보급사업에 선정됐다. KIRO와 아진산업이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승마교육 및 스포츠레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승마로봇은 3D 가상환경의 스크린을 통해 실제 승마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로봇으로 말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구현한 제품이다.
아진산업은 올해 승마로봇 움직임에 대한 현실감을 높였다. 기능을 추가했지만 제품 단가는 인하했다. 전국 승마장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한국마사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전국 270여 승마장에 제품을 보급하게 되면 오는 2018년에는 약 2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최초 건설로봇인 스마트 콘크리트 폴리싱 로봇은 지난해 5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건물신축 바닥공사를 위한 무인자율작업이 가능한 그라인더 및 집진기 일체형이다.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무인자동로봇이다. 이 로봇을 개발한 폴리시스는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오는 2018년께 150억원 매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KIRO 지원으로 오토가 개발한 산업용 다관절로봇도 제품화됐다. 산업용 다관절로봇은 중소기업 제조현장에 최적화돼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하다. 이 분야는 현재 일본 제품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 제품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오토는 앞으로 3년 안에 70억원 매출을 예상했다.
윤종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경북지역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며 “로봇중소기업 애로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사업화로 직결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