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내려받기 이상을 기록한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크러시소다’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게임을 개발한 킹은 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예고했다.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등 유명인이 대거 출연하는 TV CF도 방영한다.
오세욱 킹코리아 대표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캔디크러시소다를 정식 출시한다”며 “3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얻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킹은 캔디크러시소다 출시와 함께 조훈현, 강수진, 유희열, 송재림, 김소은, 라미란, 양동근, 박재범 등 스포츠·연예계 8명의 유명인이 등장하는 TV CF 송출을 시작한다.
전작 ‘캔디크러시사가’가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캐디크러시소다는 초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제 하에 단일 게임 마케팅으로 사상 최대 물량공세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 등은 최소 200억원 이상 마케팅비를 국내에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TV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가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을 확보 중”이라며 “내 삶의 스윗소다라는 슬로건으로 킹과 캔디크러시 시리즈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캔디크러시소다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출시 이후 약 1억 내려받기를 기록하며 전작 캔디크러시사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전작인 캔디크러시사가는 지난해 인앱(In-App) 아이템 판매로만 세계에서 1조1300억원(10억3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퍼즐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에서도 구글플레이 기준 2위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뒀다.
캔디크러시소다는 캔디크러시사가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소다곰 등 새로운 캐릭터와 아이템이 등장해 기존 이용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킹은 한국 게임사와 표절 소송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킹은 국내 게임사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사 ‘팜히어로사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맵·노드 △특정 보드 레이아웃 △특수 타일과 특수 효과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요소가 킹닷컴 고유 창작물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며 법정에서 양쪽이 충돌한 상태다. 이달 재판부 앞에서 프fp젠테이션을 통해 각자 정당성을 입증한다.
오 대표는 “킹은 ‘킹의 지식재산권이 중요한 만큼 타사 지식재산권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킹이 만든 게임과 비슷한 유사게임이 많이 있지만 (추가 소송 등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