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UAE정상과 회담…협력다변화 논의

중동 4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세번째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의 UAE 방문은 지난해 5월 바라카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식 참석차 찾은데 이어 취임 이후 두번째다. 모하메드 왕세제와 회담하기는 지난해 2월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 방한 때와 같은해 5월 박 대통령의 UAE 방문 때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지속방안과 보건·의료, 식품, 문화 분야 협력 다변화 방안등을 협의했다. UAE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 양국민 간 문화협력 증진 방안, 북핵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UAE측의 지지확보 등도 주요 논의 사안이었다.

박 대통령은 또 UAE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의 국영뉴스통신사인 WAM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에, UAE는 에너지, 금융, 자본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양국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협력이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새 공동협력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해 양국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는 IT, 교육, 금융, 원전,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 정책을, UAE는 ‘비전 2021’이라는 새로운 혁신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UAE가 추진하는 혁신비전 사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