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아는 중국 대형 제조사들이 줄을 섰습니다.”
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만난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들뜬 어조로 전시 참가 성과를 이야기했다.
안 대표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강화글라스 지문인식모듈과 윈도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을 보기 위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지문인식기능을 도입할 수 있는 데다 디자인 문제까지 해결해주니 인기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셜텍의 ‘강화글라스 지문인식모듈’은 스마트폰 홈버튼을 일반 강화글라스로 제작, 지문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360도 모든 방향에서 인식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전면과 후면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강화글라스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기반 모듈보다 디자인에서 우수하다. 애플 아이폰 지문인식모듈 사파이어글라스와 비교해 기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윈도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아예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 전체를 통유리로 디자인할 수 있다. 특히 즉시 양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사파이어글라스는 애플의 고유 기술이어서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면서 “우리 제품은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와 연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애플이 자체 지문인식기술을 사용한 애플페이로 핀테크에서 바람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지문인식기술을 대거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만 전 세계에서 5억대 이상 스마트폰에 지문인식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작년까지의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는 흑자전환을 위한 턴어라운드 기조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MWC 반응을 볼때 1분기는 물론이고 연간 흑자도 확신합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