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이 지역 중소기업 북미시장 수출계약에 일등공신이 됐다. 자그마치 75만달러(약 8억2000만원)에 달하는 대형계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주인공은 영남대 경영학부 4학년 황성환, 국제통상학부 4학년 김태훈, 정지원, 석혜란씨다.
이들은 지역 지붕자재 전문 제조기업인 로자(대표 김이행), 페루프(대표 박서정)와 함께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15년 국제 지붕건축자재 박람회’에 참가했다. 국제 지붕건축자재 박람회는 미국, 캐나다, 중남미 국가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붕 및 건축자재 박람회 중 하나다.
이번 박람회에서 로자는 미국 지붕재 제조 및 유통회사 ‘아틀란트퍼시픽(Atlantpacific)’과 40만달러, 페루프는 캐나다에 소재한 멧스타(METSTAR)와 35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은 로자와 페루프를 위해 박람회 개최 3개월 전부터 참가기업 사전마케팅을 수행했다. 제품 이해를 위한 교육과 분석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조사, 바이어 리스트 확보 등에 나선 것이다.
김정택 로자 상무이사는 “대학생 서포터스 학생의 지식과 실무 경험, 열정적인 활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큰 도움이 되어준 학생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영남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영남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GTEP)사업단’의 전문요원(황성환, 김태훈)과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대학생 서포터스(정지원, 석혜란)로 활동했다. 특히 황성환, 김태훈씨는 능숙한 외국어 실력은 물론이고 무역전문지식을 보유한 준비된 글로벌 무역전문가다.
페루프의 계약 체결을 도운 김태훈씨는 “졸업 후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무역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