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소재 개발하는 ‘창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스타트

정부가 기존에 없던 창의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에 착수한다. 소재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해 소재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을 노리는 R&D 사업이다. 선정된 연구단에는 최대 6년간 총 100억원 이상 지원한다. 연구 아이디어를 접수하는 바텀업 방식 기획과제 공모를 시작하고 이르면 4월부터 기획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상에 없는 소재 개발하는 ‘창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스타트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소재 발굴을 위한 ‘창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 소재산업 시장은 연평균 5.2%씩 성장하며 2018년에는 10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때문에 소재분야는 국가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국가 지원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창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은 소재연구 질적 성장과 소재산업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기존 소재분야 R&D 투자가 개발연구에 45.9% 편중돼 기초연구(24.7%)나 응용연구(18%)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원천기술 확보가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사업 목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성의 창의소재 확보다.

미래부는 △극한물성 구조·환경 소재 △양자 알케미 조성제어 소재 △스케일링 한계극복 ICT 소재 △인간오감 증강소재의 4대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신규과제를 공모한다.

창의적인 R&D 사업이다 보니 과제 공모부터 정부가 지정하던 방식을 벗어나, 연구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4대 중점 추진분야를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선기획연구를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12개, 하반기 18개 등 총 30개 선기획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당 4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약 5개월간 선기획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소재 설계 가능성, 원천특허 확보 가능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평가해 올해 하반기에 4개 창의연구단을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단은 3+3으로 최장 6년간, 연간 18억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송경희 미래부 융합기술과장은 “어떤 소재를 만들겠다는 것을 정하지 않고 연구현장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배합이나 기술 융합을 통해 세상에 없는 물질과 창의적인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송 과장은 “창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을 통해 소재 수입국에서 벗어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보겠다”면서 “4월말이나 5월초부터 선기획연구과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