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와 라우터 비용을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반 ‘가상라우터’ 기술을 국내 업체가 개발했다.
SDN 전문 업체 쿨클라우드는 화이트박스 스위치에서 가상 라우터를 수십 개까지 생성해주는 솔루션 ‘프리즘’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 도입된 유사 외산 솔루션 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프리즘은 간단한 조작으로 스위치에 가상 라우터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 내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라우터는 고가의 핵심 네트워크 장비다. 가상 라우터를 생성하는 스위치도 브랜드를 가진 특정 벤더 제품이 아니라 화이트박스를 쓴다. 따라서 프리즘으로 라우터와 스위치 도입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쿨클라우드는 밝혔다.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에 도입된 유사 외산 제품이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을 사용하는 데 비해 프리즘은 100% SDN을 쓴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SDN은 중앙화한 소프트웨어로 여러 장비를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개념, NVF는 전통적 네트워크 장비 기능을 범용장비(x86서버)에서 제공하는 기술이다.
박성용 쿨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DN의 목적은 단순한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특정 벤더 종속을 탈피하고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프리즘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해 비즈니스적 가치가 뛰어나고 표준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쿨클라우드는 내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NFV & SDN 서밋’에 프리즘을 전시한다. 올해 여름에는 SDN 관련 비영리 단체인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의 ‘SDN 솔루션 쇼케이스’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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