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이젠 `웨어러블` 착용시대

오스터하우트가 제작한 `스페이스 글래스`. 우주 유영 중에도 우주선 수리와 각종 실험에 필요한 필수 가이드를 우주비행사에게 제공한다.<자료: 블룸버그>
오스터하우트가 제작한 `스페이스 글래스`. 우주 유영 중에도 우주선 수리와 각종 실험에 필요한 필수 가이드를 우주비행사에게 제공한다.<자료: 블룸버그>

웨어러블 기기가 첨단 우주항공 분야로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구글 글라스와 유사한 형태의 이른바 ‘스페이스 글라스’ 제작을 추진중이다. 우주비행사용 웨어러블 기기다.

주요 용도는 우주선 수리와 각종 우주실험 시 가이드 역할이다. 우주 유영이라는 가혹 조건 속에서도 스페이스 글라스만 착용하면 수리나 실험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칠 수 있다.

이를 위해 나사는 미 증강현실 전문 업체인 ‘오스터하우트 디자인 그룹’과 공동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작업은 오스터하우트 측이 제작해 온 스페이스 글라스에, 나사 측 연구원들이 우주 작업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사 측은 오는 연말 우주와 환경이 유사한 해저에서 최종 제품의 필드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나사 존슨우주센터 전략제휴 담당관인 션 카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올 가을께 스페이스 글라스에 대한 우주비행사들과 스텝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실제 우주여행 투입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