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중국선 이미 판매중?

11일(현지시각) 중국 알리바바 사이트에 올라온 짝퉁 애플워치 광고화면. 이 날의 호가는 대당 45달러였다. 내달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진품(오른쪽) 가격은 349달러다.<자료: FT>
11일(현지시각) 중국 알리바바 사이트에 올라온 짝퉁 애플워치 광고화면. 이 날의 호가는 대당 45달러였다. 내달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진품(오른쪽) 가격은 349달러다.<자료: FT>

다음 달 24일 공식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가 중국에선 이미 절찬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짝퉁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중국 내 주요 인터넷쇼핑 사이트에서 대부분 ‘무상표’ 방식으로 팔리고 있었다.

시계 우측 측면에 있는 애플워치 특유의 ‘디지털 크라운’과 밑면 4개 센서까지 똑 닮았다. 겉모습만으로는 진위 파악이 어렵다.

판매가격은 대당 250~500위안(약 3만~9만원) 선이다. 가장 싼 애플워치 가격 대비 10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최고가 애플워치는 1만7000달러다.

짝퉁 애플워치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놀라운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일정 수준까지 따라 베낀다.

판매자들은 타오바오 등 인터넷쇼핑 사이트에서 “헐값에 사는 만큼, 진품과 절대 비교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일부 중국업체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대당 27달러도 안 되는 짝퉁 애플워치를 들고, 전미가전전시회장(CES)을 버젓이 누비고 다녔다.

당시 FT 취재진은 CES 현장에서 애플 iOS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짝퉁 애플워치를 발견했다.

현재 짝퉁 애플워치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중국 내 일부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에서도 이번 주부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