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24일 공식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가 중국에선 이미 절찬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짝퉁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중국 내 주요 인터넷쇼핑 사이트에서 대부분 ‘무상표’ 방식으로 팔리고 있었다.
시계 우측 측면에 있는 애플워치 특유의 ‘디지털 크라운’과 밑면 4개 센서까지 똑 닮았다. 겉모습만으로는 진위 파악이 어렵다.
판매가격은 대당 250~500위안(약 3만~9만원) 선이다. 가장 싼 애플워치 가격 대비 10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최고가 애플워치는 1만7000달러다.
짝퉁 애플워치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놀라운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일정 수준까지 따라 베낀다.
판매자들은 타오바오 등 인터넷쇼핑 사이트에서 “헐값에 사는 만큼, 진품과 절대 비교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일부 중국업체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대당 27달러도 안 되는 짝퉁 애플워치를 들고, 전미가전전시회장(CES)을 버젓이 누비고 다녔다.
당시 FT 취재진은 CES 현장에서 애플 iOS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짝퉁 애플워치를 발견했다.
현재 짝퉁 애플워치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중국 내 일부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에서도 이번 주부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