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중소기업 저임금은 대·중소기업 불공정 거래 때문…지원방안 강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중소기업 저임금 원인으로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를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유연한 자세를 당부했다.

문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박성택 신임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간담회에서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하소연에 이 같이 답했다.

문재인 대표, 중소기업 저임금은 대·중소기업 불공정 거래 때문…지원방안 강구

그는 “대·중소기업 간 거래 정상화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관련법을 제정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만드는 등 보완책을 병행하면 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도 최저임금을 반대하지 말고, 보완책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당의 주장은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상으로 법제화하자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 특히 낮은 임금에 의존해온 한계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청년층 근로소득장려세제 확대, 4대 보험료 정부 지원, 중소기업 적합업종법 개정 등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강구하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성택 회장은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을 통해 최저임금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풀어갔으면 한다”며 “임금을 올려주면서 다른 대안이 있어야 중소기업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중소기업인으로서 사업한지 25년이 됐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몰려오는 느낌”이라며 “서민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손을 잡고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 대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같은 목표 위에서 방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어려우니까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가장 노심초사할 것이고, 야당이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정치연합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 추미애 최고위원, 강기정 정책위의장, 김현미 대표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노영민 의원이 참석했고, 중기중앙회에서 송재희 상근부회장, 이재한·조봉현·유재근·맹성국·조길종 부회장, 이민형 이사 등이 배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