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올해도 고전…다크호스 MS 급상승

IDC, “생산성 장점...4천만대 늘려 7% 점유율"

올해 세계 태블릿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 전망치가 지난 해보다 2%포인트 하락한 25.6%에 이르면서 또다시 영향력 위축을 예고했다. 반면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있는 후발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는 5.1%였던 점유율을 7%로 상승시키면서 태블릿 시장의 가장 위협적인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시장조사회사 IDC는 올해 세계 태블릿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윈도기반 태블릿서피스의 성장세와 아이패드 연속 추락 전망을 뼈대로 하는 향후 5년간 태블릿시장 보고서를 내놓았다.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 하락

이에 따르면 올해 애플은 6천1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해 25.6%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해엔 약 6천340만대를 출하해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안드로이드태블릿은 지난 해(1억5,470만대)보다 2.1% 성장한 1억5천8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도 67.3%에서 67.4%로 증가한다.

올해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는 지난해(2억2,970만대)보다 2% 상승한 2억3천4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태블릿 시장의 다크호스는 윈도기기인 MS서피스태블릿이 될 전망이다.
올해 태블릿 시장의 다크호스는 윈도기기인 MS서피스태블릿이 될 전망이다.

다크호스 MS의 올해 서피스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 해(1,160만대)보다 무려 40%나 늘어난 1천630만대를 예고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1%에서 7%로 껑충뛰어 오른다.

장 필립 부처드 IDC 연구이사는 “MS는 현재 여러 가지 면에서 잘하고 있다. 우리는 올 연말 나올 윈도10이 MS서피스의 시장점유율에 엄청난 영향(significant impact)을 미칠 뿐만 아니라 태블릿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제품과 단말기형태를 넘나 들면서도 생산성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과 단말기 형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망이 있다. 우리는 MS가 이런 수요에 대해 잘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MS서피스 올해 40% 늘려, 2019년까지 지속 성장

IDC의 전망에 따르면 MS 서피스는 오는 2019년까지 윈도OS를 바탕으로 약 3천80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14.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중 아이패드는 6천190만대를 출하해 23%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중 안드로이드태블릿도 1억6천950만대 출하, 62.9% 점유율로 하락세를 예고했다.

2019년 세계 태블릿시장 규모는 2억6천9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의 최근 분기 아이패드 판매 실적은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느린 업그레이드 사이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블릿 기능을 제공하는 더 커진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로 인한 시장잠식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커진 아이폰의 일부 앱은 아이패드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는 9월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12.9인치 아이패드프로가 표준 아이패드에 비해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게 될 경우 또다시 아이패드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신문 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