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전문업체 삼영S&C(대표 박상익)가 반도체 기반 온습도 센서 기술로 스마트 환경 센서 시장을 정조준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자체 센서 소자와 칩 기술, 양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센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과 공조시스템,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습도센서와 초미세먼지 센서 등의 적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센서 핵심 기술을 가진 삼영S&C가 주목받고 있다.
삼영S&C는 알루미늄 커패시터 사업을 하는 삼영전자공업의 부설연구소로 출발했다. 2000년 센서 전문업체로 스핀아웃해 국내 최초로 저항형·용량형 습도센서 등을 개발했다. 센서 소자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 2006년부터 반도체 칩형 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센서 관련 산업은 해외에서 칩을 수입해 패키징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삼영S&C는 핵심 소자와 칩 원천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자체 6인치 팹에서 웨이퍼 공정부터 최종 모듈 조립까지 일괄적으로 하고 있다. 일부 후공정은 외부 전문업체와 협력 중이다.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와 온도·습도 센서 소자를 시스템인패키지(SiP) 방식으로 내장해 고객사에 맞춤형 모듈로 공급한다. 전기저항식, 정전용량식, 아날로그 출력방식, 디지털 출력방식 등 센서 측정과 출력 형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체적인 자동화 칼리브레이션(검교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센서 출하 이후 추가적인 교정 작업이 필요없다. 사격으로 치면 영점조정에 해당하는 작업으로 상당한 규모의 장비투자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 하니웰 등 글로벌 업체와 국내 주요 가전사에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홈 관련 제품에 적용, 다양한 환경제어 기능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선 가정용 공기청정기나 산업 현장 등에 쓰이는 초미세먼지 센서 사업도 활발하다.
현재 시스템온칩(SoC) 기반 온습도와 대기압, 가스센서 등을 통합한 복합 센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센서 초소형화와 기능 복합화로 향후 사물인터넷(IoT) 관련 스마트 환경 센서 시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영S&C 관계자는 “최근 센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스마트 환경 센서는 시장 근간을 이루는 핵심 분야”라며 “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2018년 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