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C형USB 새표준 이끈다

애플, C형 USB 개발 회사라는 주장 제기돼

애플의 C형 USB가 새 표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는 12인치 신형 맥북에 적용된 C형 USB를 처음 개발한 회사가 애플이라는 주장에 이어 나온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은 애플 전문 블로거인 존 그루버의 말을 인용, 애플이 USB의 새로운 규격인 C형 USB를 개발했고, 이를 표준 기관에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C형USB는 애플이 9일(현지시간) 12인치 신형 맥북을 공개한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 USB는 포트 1개로 전원 충전부터 USB 3.0, 디스플레이, HDMI, VGA까지 모두 지원한다. USB-C는 맥북을 충전시킬 뿐 아니라 모니터에 영상을 보내고 다른 기기를 연결, 충전할 때도 쓰인다.

12인치 신형 맥북에 적용된 C형 USB를 개발한 회사가 애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의 C형 USB가 새 표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2인치 신형 맥북에 적용된 C형 USB를 개발한 회사가 애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의 C형 USB가 새 표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존 그루버와 테크크런치의 매튜 판자리노는 맥북의 C형 USB에 대한 54분짜리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애플이 C형 USB 기술로 새 표준을 이끌려 한다. 미디어 행사에서 보통 애플이 신기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애플은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의 새 USB 규격인 C형 USB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애플은 처음으로 C형 USB 타입 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노키아 N1도 표준이 확정된 마이크로 C형 USB 단자를 채택한 태블릿PC로 소개됐다. C형 USB 단자는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와 마찬가지로 상하 구분이 없는 USB 규격으로, 8핀을 사용하는 라이트닝과는 달리 한 면에 12핀으로 이루어져 있다.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위해 USB 케이블을 꽃을 때 방향을 확인할 필요 없이 그냥 꽂기만 하면 돼 상당히 편리해졌다.

존 그루버는 “애플이 C형 USB를 개발했지만 이는 오직 맥북에만 적용될 것”이며 “(애플이)아이폰과 아이패드에 C형 USB 단자를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2인치 신형 맥북은 C형 USB 단자를 적용한 최초의 노트북이다. 업계관계자들은 C형 USB가 관련 부품과 주변기기 시장 개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애플의 맥북이 나오자마자 C타입 USB 포트를 탑재한 크롬북 픽셀을 공개했다. 구글은 C타입 USB가 “스마트폰에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컴퓨터를 충전하기에 충분히 강력하며 위아래 구분이 없다”고 밝혔다.

12인치 맥북은 1개의 C형 USB포트를, 신형 크롬북 픽셀은 2개의 포트를 내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