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에너지·바이오 등 차세대 먹거리 R&D 협력

우리나라가 영국과 연구개발(R&D)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영국 기업혁신기술부(BIS)와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R&D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는 미래부, 산업부, 복지부가 영국과 R&D 협력을 위해 개별 운영하던 협의체를 처음으로 통합한 것이다.

공동위에서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R&D 자금을 확보하고 양국 연구기관과 대학 간 공동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래부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인력교류 지원부터 공동연구 지원까지 연구협력 전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영국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공동연구 지원 사업은 공동위를 계기로 신설한 사업으로 양국 정부가 각각 연간 6억원 규모로 총 3년간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심으로 주요 협력분야를 영국 측에 제안하고 올해 안에 중점 협력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기존 뇌신경과학분야 지원을 지속하고 협력분야를 ‘줄기세포 재생의료’ ‘보건의료 빅데이터’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미래부 이재홍 국제협력관은 “창조경제 선도국가인 영국과의 R&D 협력 강화는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국과의 전략적 R&D 협력으로 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