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바이두(BYD)와 ‘전기차 시범운행’을 시행중이라고 16일 로이터가 단독 보도했다.
우버의 로렌 알트민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수주일 전부터 시범 운행을 실시중”이라며 “시카고 파트너들(운전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시카고에서의 운행 성과에 따라 미국내 타 대도시로 전기차 운행을 확산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범 운행에 도입된 기종은 바이두의 ‘e6’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약 300㎞를 운행할 수 있다. 실속형 저가 서비스인 ‘우버X’ 운전자들이 이 차를 사거나 리스 형태로 임대할 수 있다. 여러 지원 프로그램 중 일주일에 200달러 리스료를 내면 임대 가능한 방식이 우버X 운전자들에게 가장 인기다.
현재 25대의 우버X 전용 e6가 시카고 시내에서 운행중이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이를 2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시범운행을 위해 지난 연말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바이두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전기 버스’만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범 운행을 계기로 승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 테슬라와 일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