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높이고자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보급을 추진한다. 과학 전문가가 참여해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전문가가 현장에 보급하는 형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6일 공동으로 유치원 중심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치원 대상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해 말 포괄적 업무협력을 맺고 △유아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유치원 중심 과학교육 프로그램 시범사업 및 교구개발 등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유치원 교육과정에 자연탐구 등 과학 관련 내용이 일부 있지만 외국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체계적 교육내용과 교구, 교재 등이 부족해 유치원 교사가 과학 관련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과총이 유치원 원장 대상 간담회를 진행했을 때도 교사가 과학 교육 관련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 기관은 과학교육 방향, 시범사업 형태, 재원 배분 등 논의를 상반기 마무리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외국 유치원 과학교육 사례 등도 폭넓게 조사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세 기관이 처음 협력하기로 하고, 과학교육을 한다면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면서 “상반기 기관별 업무분장 등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총 관계자는 “외국에는 어릴 때부터 과학 교재나 교구로 교육하는 반면에 우리나라 유치원 교육과정에 과학 교구나 교재가 거의 없다”며 “국공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등 형태로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