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조만간 국·과장급 후속 인사를 마무리 한다.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정재찬 위원장의 업무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날 전망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배진철 공정위 전 기업거래정책국장이 지난 10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으로 취임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분쟁 당사자 간 자율적인 조정을 돕는 공정위 산하기관이다.
공석이 된 기업거래정책국장 자리에는 고참 과장이 승진·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국장 자리에 행정고시 31~35회 출신이 포진한 만큼 34~35회 고참 과장이 물망에 오른다. 국장으로 승진한 과장의 자리를 채우고 서기관 이하 정기인사까지 마무리하면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 위원장의 ‘1차 인사’가 약 4개월 만에 마무리된다.
국·과장 자리가 모두 채워지면 공정위 업무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이 대기업 감시 전담조직 신설 대신 경쟁력 있는 직원을 시장감시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큰 규모 조직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100일을 맞아 정 위원장의 업무 스타일도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정보통신기술(ICT) 특별 전담팀, TV 홈쇼핑 거래 관행 정상화 정부합동 점검단 구성, 익명제보 처리시스템 구축 등 그동안 발표한 계획에서 정 위원장의 중점 업무 추진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 인사는 거의 마무리 됐다”며 “그동안 수립한 계획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