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티끌 크기...놀라운 인체 조각품

나노3D프린터, 지구에서 가장 작은 인체 조각

우리가 흔히 조각을 보면서 경탄할 때에는 그 거대한 크기에 놀랄 때다. 하지만 한 조각가가 만든 나노조각의 경우엔 오히려 그 반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 존티 후르위츠라는 남아공 출신의 작가가 웹페이지에 올린 초미세 조각의 놀라운 세계를 소개했다.

후르위츠는 자신이 만든 조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인간 조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웹상에서 2천만~3천만명이 자신의 이 초미세 조각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작가는 우선 영국 서섹스의 작업장에 20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모델이 될 조각품의 생생한 모습을 동시에 촬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칼스루에기술연구원의 스핀오프인 나노스크라이브사 기술자가 연구실 안에서 모델을 재창조해 낸다.

후르위츠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불빛은 폴리머의 한쪽에 초점을 맞추어 폭셀(Voxel)로 불리는 작은 3D픽셀(화소)을 만들어냈다”“그리고 나서 조각은 컴퓨터제어 공정에 의해 아주 약간 움직였고 다음 화소가 만들어졌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조각 작품당 폭셀의 수는 수십만 개는 아니더라도 수만 개는 된다. 그리고 각 폭셀은 300~500나노미터가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큐핏의 키스로 살아난 프시케의 모습을 재현한 18세기의 네오클래식 조각품이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사진은 큐핏의 키스로 살아난 프시케의 모습을 재현한 18세기의 네오클래식 조각품이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이렇게 만들어진 조각들은 너무나 작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나노기술자들은 이 조각 작품을 만들 때 인간의 세포를 보는 데 사용되는 전자현미경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후르위츠가 조각하는 모습은 사진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후르위츠는 모두 7개의 나노조각을 3D모델로 만들어 냈다. 아래 소개된 작품들은 지난 해 11월 완성된 것이다.

바늘귀 안에 들어가 있는 이 작은 조각품이 보이는가? 사진=존티 후르위츠
바늘귀 안에 들어가 있는 이 작은 조각품이 보이는가? 사진=존티 후르위츠
이 작은 조각은 인간의 머리칼과 비교해도 너무나도 작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이 작은 조각은 인간의 머리칼과 비교해도 너무나도 작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크기를 비교해 보기 위해 후르위츠는 이 작은 나노급 조각을 개미의 머리위에 올려 놓아 보았다. 연구실의 어후르위츠는 “어떤 벌레도 이처럼 조각이미지와 잘 합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크기를 비교해 보기 위해 후르위츠는 이 작은 나노급 조각을 개미의 머리위에 올려 놓아 보았다. 연구실의 어후르위츠는 “어떤 벌레도 이처럼 조각이미지와 잘 합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조각 오른쪽 위에는 1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한 인간의 정자 사진이 보인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조각 오른쪽 위에는 1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한 인간의 정자 사진이 보인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긴장에 대하여’란 이름의 조각작품. 후르위츠는 “녹아버린 발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흠이난 페인트솔로 작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긴장에 대하여’란 이름의 조각작품. 후르위츠는 “녹아버린 발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흠이난 페인트솔로 작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이 조각을 보다 가까이서 보면 조각의 독특한 층이 진 질감을 보여준다. 이 조각이 또다른 형태의 3D프린팅 작품임을 보여준다. 커다란 엄지발가락 길이도 4미크론에 불과하다. 세포핵보다도 작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이 조각을 보다 가까이서 보면 조각의 독특한 층이 진 질감을 보여준다. 이 조각이 또다른 형태의 3D프린팅 작품임을 보여준다. 커다란 엄지발가락 길이도 4미크론에 불과하다. 세포핵보다도 작다. 사진=존티 후르위츠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