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점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임상·생산·수출에 3400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까지 기술혁신 바이오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출 품목도 20개로 늘린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 3%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악품안전처는 17일 ‘바이오헬스 미래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역동적인 혁신경제’ 연두 업무보고에 이은 후속 조치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기술과 임상능력 기반으로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 시장을 선점하는 게 골자다.
글로벌 의약품 연구개발(R&D)에는 올해 180억원에 이어 2017년까지 500억원을 사용한다.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 등 토털 패키지로 지원한다. 다부처 연계 지원으로 암·관절염·척수손상 등 난치질환 대상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도 개발한다.
해외 임상지원 펀드 규모를 지난해 2250억원에서 올해 3600억원으로 확대한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첨단 바이오의약품 해외 임상도 지원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인허가 획득 표준 모델 마련과 신흥국 중심 ‘자동승인’ 대상국도 추가한다.
2017년까지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을 확보하고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야 취업과 연계한다. 컨트롤타워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전 방위로 지원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공동 개발도 활성화한다.
정부는 부처 공동의 목표를 설정, 단계별 정부 지원전략을 별도 수립한다. △기술개발 단계에서 정부직접 지원·출연 △임상단계에서 민간펀드지원 활성화 △생산·수출단계에서 정보제공 등 측면지원 확대 등이 이뤄진다. 종전 바이오 분야 정부 계획이 기술 위주로 수립돼 R&D에서 산업으로 연계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는 게 목적이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바이오 미래전략을 예산과 연계해 뒷받침할 것”이라며 “연내 의료기기·서비스 분야까지 순차적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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