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76%가 연구자 부주의나 관리자 소홀, 안전수칙 미준수 등 인적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에 발생한 166건의 연구실사고 발생원인과 유형을 분석한 결과, 물적 오류(불안전한 상태)에 의한 연구실 사고(23.5%) 보다 인적 오류(불안전한 행동, 관리적 원인)에 의한 사고(76.5%)가 많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사고 중 인적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133건(80.1%), 물적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15건(9%), 인적·물적 피해가 동시에 발생한 사고는 18건(10.9%)이며, 151건의 사고에서 171명의 상해자가 발생했다.
연구실 사고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대학은 145건의 사고와 156명의 상해자가 발생했으며, 상해인원은 대학생이 99명으로 대학원생 53명에 비해 약 두 배 많았다. 전체 인원 대비 상해율은 대학원생(0.05%)이 대학생(0.01%)보다 약 5배 높아 연구·실험활동이 많을수록 사고발생율이 높아졌다.
사고 원인 분석 결과 단일원인에 의한 사고 100건, 2가지 이상의 원인에 의한 사고는 66건으로 총 237개의 인적·물적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물적 오류(불안전한 상태)에 의한 연구실 사고(23.5%) 보다 인적 오류(불안전한 행동, 관리적 원인)에 의한 사고(76.5%)가 많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형태 별로는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 28% △화재 16% △화학물질접촉·비산 15% △파열·폭발 12% △이상온도접촉 8% △협착·비래·충돌 8% 등이다.
발생형태별 원인분석 결과 연구자 부주의, 관리자 소홀 등 인적 오류에 의한 사고는 연구자에게 상해를 입히는 인적피해를, 기계·기구의 결함 등 물적 오류로 인한 사고는 화재 등 물적 피해를 주로 발생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화재는 대형 참사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물적 오류 제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상해 유형별로는 화학물질접촉, 이상온도접촉 등에 의한 화상(29%)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베임·열상 23%, 찔림 22%, 골절·절상 10%, 기타 16% 순으로 발생했다.
미래부는 “연구활동 종사자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포함한 체계적 안전관리와 연구실 책임자의 책임의식 제고, 연구자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미래부는 법령 개정, 현장점검 강화, 유해화학물질 관리 감독 강화, 안전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구실 사고 발생원인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