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출연연, 기술협력 다리 놓는 산기협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산·학·연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한 다리를 놓는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대학과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연결함으로써 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와 기업의 기술발전을 동시에 노린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기업, 출연연, 대학간 교류협력을 위한 ‘방문 기술상담회’를 내달 1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차례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방문 기술상담회는 출연연·대학-기업간 유망기술 공동 발굴, 산학연 소통채널 구축, 기술협력 활성화 등을 위한 것이다. 출연연과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기업에 공개하고, 기술이전이나 협력을 원하는 기업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KIST에서 개최하는 올해 첫 방문 기술상담회는 △나노 구조물을 갖는 압력센서 △리튬 이차전지 양극용 박막 △연료감응 태양전지 상대전극 제작방법 △고감도 산화물 박막 가스센서 등 총 152개 기술을 사전에 공개하고, 기업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KIST가 보유한 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 대표나 연구소장이 상담회에 방문하면 현장에서 연구담당자와 직접 상담할 수 있다. 기술이전 협상은 물론이고 기술자문 등을 통해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출연연과 대학이 보유한 우수 연구장비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KIST의 경우 특성분석센터가 보유한 장비목록을 소개하고 활용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산기협이 지난 2012년 10월 처음 시작한 방문 기술상담회는 지난해까지 총 16차례 실시했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 212개사가 상담회에 참가했고 기술이전과 기술자문, 애로기술해결, 장비활용 등 성과도 많았다.

올해 방문 기술상담회는 KIST를 시작으로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총 8회 실시할 예정이다.

산기협 관계자는 “방문 기술상담회는 출연연의 연구성과 확산과 R&D 협력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5 방문 기술상담회 계획 /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2015 방문 기술상담회 계획 /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