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포럼] "핀테크 산업, 공동 비전 아래 협업해야"

핀테크에 대응하려면 금융, IT업계는 공동 비전 아래 적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

김수화 라이나생명 상무는 18일 스마트금융 & 핀테크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핀테크 동향과 국내 금융기관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스마트금융포럼] "핀테크 산업, 공동 비전 아래 협업해야"

김수화 상무는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인 만큼 기존의 나눠 먹기식 공존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 시각에서 새로운 시장과 미래변화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금융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시장 초기단계의 시행착오를 용인하고 신규시장 창출을 위한 사업추진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그동안 금융산업은 지속적으로 혁신적 IT를 수용하며 발전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적 장치산업인 금유산업은 IT에 의존해왔으며, IT가 변화할 때 금융산업도 변화해왔다”며 “인터넷이든 모바일이든 새로운 기술테마가 등장할 때마다 금융산업도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2010년 이후 많은 기업이 모바일 금융시장에 뛰어들었던 것도 그 예다.

김 상무는 핀테크는 융합형태로 발전 중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핀테크 열풍이 불어닥쳤지만 거품론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앞서 구글월렛이 새로운 지불결제수단으로 가능성을 점쳤으나 확산에 실패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금융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규제완화라는 추세에 의해 진입장벽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주도세력도 변화했다.

김 상무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파격적인 변화인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구”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동종 산업 간에는 협력을 증진하고 제휴 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는 속성상 제조와 유통이 분리될 것이며,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제조는 금융회사가 맡고, 결제 등 유통은 핀테크 회사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결제방식의 5% 점유율 변화에 2~3년의 시간이, 20%의 이상의 변화에는 약 10년이 소요된다”며 “단순 모바일화로는 고객의 관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고, 모바일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융합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