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https://img.etnews.com/photonews/1503/664794_20150318151522_630_0002.jpg)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도처에 사막과 정글이 있는 아프리카에서 멀리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함께’가 중요했다.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도 마찬가지다. 도처에 위기가 도사린다. 파고를 넘기 위해선 누군가가 절실하다. 협력사다. 바로 상생이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6’는 좋은 사례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되새기며 제품(갤럭시S6)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상생은 어렵다. ‘친한 친구와 절대 동업하지 마라’는 말은 ‘함께’가 얼마나 어려운지 말해준다. 사활을 건 갤럭시S6 성공을 위해 삼성은 협력사 도움이 절실했다.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 쉽지 않았다.

친구와도 소통이 힘든데 조직·시스템이 다른 타 기업과 함께 간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화두는 ‘갑질’이다. 여차하면 논란에 휘말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한다고 ‘너희(협력사)도 그래라’고 말하기 힘들다. 해법은 ‘진정성’이었다. 절박함을 알렸다. 거기에 협력사는 움직였다. 모 협력사 대표는 “삼성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삼성이 밀리면 우리도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 대화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삼성과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삼성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적게 쉬면서 남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삼성 직원이 자주 던지는 말이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 시킨다”이다. 그런 기업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완벽’만을 요구하니 협력사도 지칠 수밖에 없다.
갤럭시S6 출시가 코앞이다. 좋은 소식이 들린다. 시장 반응이 좋다. 삼성에 희소식이다. 협력사도 마찬가지다. 더 멀리가기 위해 두 손을 꼭 잡은 결과다.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인식, 이것이 상생이며 동반성장이다. 갤럭시S6가 상생의 좋은 선례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전자자동차산업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