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해외 성공 팁]<31>중국 공략 키워드 ‘상표권 관리’

[쇼핑몰 해외 성공 팁]<31>중국 공략 키워드 ‘상표권 관리’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자국에서 활동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모조품 판매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 온라인 구매건수가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10%를 차지하고 매년 3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상표권을 가진 정품에 대한 중국인 구매욕은 세계적 화제가 될 정도로 강하다. 가품이 만연한 시장 환경이 역으로 대중의 정품 구매욕을 키운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에 줄을 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티몰’은 ‘상표권을 가진 정품만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세워 하루 방문자 1억명 이상이라는 대 기록을 쓰고 있다.

중국인이 원하는 정품은 반드시 대기업이 생산한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어도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고 가품 파생을 막는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중국 진출을 모색 중인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의 적극적 상표권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국 내 상표권 획득을 기본으로 중국 진출에 앞서 중국 내 상표권 출원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국 상표권이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중국에 진입하지 않은 단계의 내수 상품 브랜드까지 모방하는 사례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중국 내 직구족의 증가로 뜨고 있는 ‘글로벌 티몰’의 경우는 한국 상표권이 있으면 입점이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이나 동대문 매장의 브랜드 상품을 베껴 판매하는 사례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유사한 이름의 브랜드로 중국 내 상표권을 획득하고 ‘원조’의 시장 진입을 막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 ‘원조’가 상표권 분쟁에 나서야겠지만 2~3년의 소송 기간과 비용 등을 생각했을 때 애초에 분쟁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국 정부가 단속에 적극 나선다고는 하지만 상표권 관리를 통한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국 내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상표권을 가진 사업자는 이미지 도용 사례를 적발, 제재를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상표권 등록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카페24는 한국 셀러들의 중국 진출 지원 일환으로 중국 법인을 통해 상표권 등록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리하자면 상표권 관리를 잘한 사업자는 중국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면서 매출 상승은 물론이고 각종 분쟁을 피할 수 있다. 해외 사업에 있어서 상표권 관리는 보조가 아니라 주력임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이시환 카페24 마케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