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아가 일본 정보기술(IT)서비스 운영관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등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토대로 일본 현지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엔키아는 일본 파트너사 업무협력과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복수의 일본 협력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솔루션 현지화를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력도 함께 한다. 엔키아는 “일본 문화를 최대한 반영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협력업체의 규모를 떠나 엔키아 제품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엔지니어를 보유한 대리점을 상대로 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SW)에 버그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본의 특유 시장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엔키아는 “일본이 제품 편리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한다”며 “보수적인 시장을 뚫기 위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엔키아는 이미 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베트남 최대 은행 AC뱅크에 지난 2008년 통합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했다. 비나폰·모비폰·다낭대학·포스코 생산기지에 엔키아 솔루션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호찌민 증권거래소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엔키아 글로벌 진출 성공 배경에는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기술지원시스템 구축에 있다. 베트남 파트너사는 2009년부터 엔키아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해당제품 기술인력을 배치하고 독자적인 프로젝트와 유지보수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엔키아는 전담지원 인력을 배치하고 파트너 기술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엔키아는 아시아 성공사례를 일본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1000억엔 규모인 시스템운영 관리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인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현지 시장에서의 신뢰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