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자동차부품업체 ‘다스’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장 내 공기압축기 적정 압력 제어 등 유틸리티 공정 관리를 시행, 에너지사용량 19%나 줄였다. ‘현대모비스’ 등 4개 플라스틱 제조 협력사는 공장 생산설비별 온도·압력·에너지사용량 등 정보를 수집·공유·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하자 에너지비용이 10%나 감소했다.
ICT를 활용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이 톡톡한 성과를 올렸다. ICT를 접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결과, 한 사업장당 평균 2억40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ESCO사업 투자비 회수기간이 5년 넘게 걸린다는 것과 비교해 ICT를 활용한 ESCO사업은 2년 전후로 짧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에너지관리공단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4년 ICT 기반 ESCO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두 기관은 이 사업을 통해 지원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구축·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부터 성과보고회를 열어왔다.
이날 지난해 발굴한 5개 EMS 신규 모델과 2013년에 수행한 대중소 상생 EMS와 자동차부품공장 EMS 분야 등 2개 우수사례를 참여 기업이 소개했다.
2013년 사업에 참여한 현대모비스·다스·오리엔스 등 6개 사업장은 EMS를 활용한 에너지절감 활동을 1년 넘게 이행한 결과, 각 사업장 평균 2억4000만원(에너지절감률 6%)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2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에이테크솔루션·우성파워텍 등 4개 협력사와 EMS를 활용한 대·중소기업 간 에너지 협력체계를 구축해 에너지절감 성과를 낸 후 최근 지엔에스티·하이게인안테나 등 13개 협력사로 사업을 확대했다. 다스는 압축공기·보일러 등 에너지사용이 많은 유틸리티 공정을 EMS로 집중 관리해 19.3%의 에너지절약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사업으로는 교육기관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원격관리기술, 고무부품 생산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5개 과제를 추진했다. 수도권 200여개 초·중·고등학교, 안산산업단지 내 5개 공장, 20여개 대학건물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EMS 등이다. 5개 과제 시범운영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에너지절감률 연 5.6%, 투자비는 2.4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도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최신 ICT를 활용한 새로운 에너지절약 사업모델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이엠솔루텍·대우정보시스템·유비콤·한화S&C 등 EMS 전문기업은 자체기술로 개발해 적용한 스마트계량기·원격제어기·EMS 소프트웨어(SW) 등 제품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ICT활용 ESCO사업 성과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