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가 실적개선을 위해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선다.
닛케이신문은 샤프가 올해 약 5000명의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일본 내 직원 3000여명, 해외 직원 2000여명 규모다.
샤프는 최근 자본지원을 요청한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와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에 일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모집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희망퇴직 규모는 일본 내 전체 직원 약 2만4000명의 10%가 넘는 3000명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퇴직금 등으로 쓰기 위해 300억엔의 경비도 마련한다. 해외에서도 감원을 검토 중이다. 북미과 중미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직원의 10%인 약 2000명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일본 내 직원 급여 수준 역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락폭은 1.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곧 노동조합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500억엔 규모의 고정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한다.
샤프는 TV 등 주력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회계연도 연결적자가 1000억엔을 크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 재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비용 체질 개선을 위해 근본적으로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북미와 중미에서 TV 사업을 철수하고 국내외적으로 부진한 사업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5월 샤프는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채무를 줄이기 위한 자본 지원과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